2주 전부터 급성 인후염으로 성대까지 문제가 생겨 힘들게 치료중이다. 최대한 목소리를 아껴야 했고 아침 저녁 심한 기침으로 마약까지 처방받아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도 금요일밤의 알콜도 끊었다. 치료가 길어지니 가족들도 지친 모양이다. 몸이 아프니 마냥 서러웠다. 가족들의 걱정도 잠시 뿐 다들 제 사는데 바빴다. 너무 아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목도 몸도 아팠지만 가장 힘든것은 말을 제대로 못해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아침 저녁 시끄럽게 지저귀던 종달새는 둥지에서 구거져 거친 숨을 몰아 쉬다.....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힘을 내야 했다. 독한 약을 먹기 위해서는 안 먹던 아침을 먹어야 했다. 도저히 밥을 먹을 수 없어 생각해 낸것은 단호박이었다. 숙성시킨 미니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